6월 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경복궁. 국내 스타트업의 3차원(3D) 프린팅 기술로 구현된 촉각 안내 책자가 눈길을 끈다. 이 책자의 명칭은 ‘디자인 경복궁 점·묵자 촉각그림 관광카드’. 눈을 감고 손끝으로 책자에 부착된 검은색 부조를 만져보니 광화문의 상징 해치(獬豸·선악을 구분하는 상상 속 동물)부터 경복궁 전체 조망도, 근정전과 경회루 등 대표 건축물의 모양을 손끝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. 정현숙 경복궁 홍보해설팀장은 “스타트업이 서울시 예산을 받아 경복궁관리소와 협업사업을 통해 제작한 제품”이라며 “시각장애인도 더욱 유익한 경복궁 관람이 가능해질 것”이라고 했다.

인간의 오감(五感) 중 하나인 ‘촉감(觸感)’을 활용한 비즈니스 사례다. 촉감은 몸을 덮고 있는 피부를 매개로 해 오감 중 가장 방대한 감각으로 꼽힌다. 촉감은 태아가 자궁에 있을 때 발달하기 시작하는 최초의 감각으로 ‘감각의 어머니’로도 불린다. 하지만 컬러(시각), 향기(후각), 맛(미각), 소리(청각)에 비해 촉각 비즈니스는 발전이 더딘 분야다. 접촉을 매개로 하는 촉각의 특성상 백신 보급 활성화 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큰 분야이기도 하다. 신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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